현대미술계 생존 작가 최고 낙찰가(價) 기록을 보유한 미국 설치미술가 제프 쿤스의 작품이 박살나는 소동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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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자는 바로 VIP 관람객이었다. 지난 16일(현지 시각) 미국 마이애미 ‘아트 윈우드’ 아트페어 VIP 프리뷰 행사에서 한 여성 방문객이 쿤스의 ‘풍선개’(Balloon Dog·사진)를 손으로 만지다가 받침대에서 떨어뜨린 것이다.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약 4만2000 달러(5500만원) 상당의 이 도자기 조각은 최소 100조각 이상으로 깨졌다.

처음엔 계획된 행위예술인 줄 알고 무덤덤했던 다른 관람객들은 직원들이 황급히 달려오고 해당 여성의 얼굴이 새빨개지는 것을 보고 그제야 사고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조각을 깨뜨린 VIP 여성은 “죄송하다”는 말을 연발했으며, 빨리 그 자리를 떠나고 싶어한 것으로 보였다고 이 작품을 전시한 벨에어파인아트 갤러리 측은 전했다. 출품작은 높이 40㎝·길이 48㎝짜리 푸른 강아지 조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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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유명한 사건이 더해지면 가격이 오르는 요지경 미술계. 현재 조각 파편은 상자에 담겨 보험사의 검토를 기다리고 있지만, 깨진 조각도 비싸게 팔릴 수 있을 전망이다.

갤러리 측은 판매를 검토 중이다. 게다가 이번 사고로 쿤스의 푸른 ‘풍선개’ 조각이 799개에서 798개로 줄면서 희소성도 높아졌다.

세드릭 보에로 벨에어파인아트갤러리 프랑스 지역 책임자는 “수집가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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