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공불락’ 테트리스, 드디어 인간에 졌다…13세 美소년, 35년만에 올클리어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한 13세 소년이 세계 최초로 고전 블록 퍼즐 게임인 ‘테트리스’의 최종 레벨을 깨는데 성공했다. 1989년 이 게임이 첫 출시된 이후 35년 동안 그 누구도 성공하지 못했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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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21일 13세 윌리스 깁슨은 닌텐도 버전의 테트리스 게임을 마지막 까지 깬 최초의 인간이 됐고, 인공지능(AI)만이 성공시켰던 위업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윌리스가 지난 2일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닌텐도 버전의 테트리스의 마지막 단계로 알려진 ‘레벨 157′을 깨는 순간 게임이 멈췄고, 화면상 그의 점수는 ‘999999′로 표시돼 있었다. 깁슨은 오클라호마주에 있는 자신의 침실에 앉아 방금 일어난 일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앞뒤로 몸을 흔들며 환호했다.

테트리스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알렉세이 파지노프가 1989년 설계한 게임으로, 하늘에서 떨어지는 각기 다른 모양의 블록을 잘 배열해 틈새 없는 줄을 만들면 그 줄은 자동으로 지워진다. 게이머는 빠르게 줄들을 없애 떨어지는 블록이 공간을 가득 채우지 못하게 막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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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트리스는 이론적으로 게이머가 충분히 능숙할 경우 게임이 영원히 지속될 수 있지만, 레벨이 높아질수록 블록이 떨어지는 속도가 빨라져 인간이 이를 따라잡는게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 된다.

오랫동안 이 게임은 레벨 29까지 도달하는게 한계로 여겨졌었지만, 테트리스 프로게이머 토르 아커룬드가 게임 조작기를 손가락을 문지르는 방식을 사용하며 지난 2010년 레벨 30에 도달했다.

이후 다양한 조작 방식이 연구되며 지난해 11월 레벨 148의 기록이 세워졌고, 다로 다음 달에 깁슨이 이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윌리스는 레벨 157에 도달하며 코딩 제한으로 인해 비디오 게임을 더 이상 플레이 할 수 없는 ‘킬 스크린’에 도달했다”며 “수십년 동안 게이머들은 테트리스 소프트웨어를 해킹하는 방식으로 ‘이긴’적은 있지만, 윌리스는 원래 하드웨어에서 테트리스의 모든 단계를 깨는 작업을 수행한 최초의 사람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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