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웃는 듯한 표정이 매력적인 이 귀여운 생명체를 ‘랜선 입양’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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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루파’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한 멕시코 도롱뇽 ‘아홀로틀’(axolotl)이 멸종 위기에 처하면서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 소속 생태학자들이 가상의 아홀로틀 입양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야생의 아홀로틀을 보전하는 데 쓰일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서다.

누구든 600페소(약 4만6000원)만 내면 아홀로틀을 입양할 수 있고, 입양자는 실시간으로 아홀로틀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그보다 적은 돈을 기부하면 아홀로틀 한 마리에게 밥을 줄 수도 있다.

작년에 진행한 입양 캠페인을 통해서는 약 45만페소(약 3400만원)가 모였는데 이 돈은 야생의 아홀로틀을 포획해 번식시키는 실험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멕시코 중부 소치밀코 호수의 고대 아즈텍 운하에 있는 아홀로틀의 서식지를 복구하는 데 쓰인다.

올해 입양 캠페인은 24일(현지시각)부터 시작됐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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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고유종인 아홀로틀은 일반적인 도롱뇽과 달리 변태를 하지 않기 때문에 다 자라서도 아가미와 꼬리가 달린 올챙이 모습으로 살아간다.

귀여운 생김새로 일본과 미국, 한국 등 세계 곳곳에서 사랑을 받고 있지만 야생 개체수가 급감하면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과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에서 심각한 멸종위기동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성체의 몸길이는 약 30㎝이며 머리 뒷면으로부터 돌출된 겉아가미와 투명한 피부, 짧은 팔다리가 특징이다. 신체 재생 능력이 뛰어나 의학 연구에 쓰이기도 한다.

멕시코의 문화적 아이콘인 아홀로틀은 50페소(약 3800원) 화폐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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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 통신은 “멕시코에 서식하는 아홀로틀 종들은 수질 오염과 양서류에 치명적인 곰팡이 감염, 외래종인 무지개 송어의 증가 등으로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소치밀코 호수 인근 멕시코 시티의 도시화가 확대되면서 아홀로틀이 서식하는 운하의 수질이 나빠졌고 양식 농장에서 탈출한 무지개 송어들은 아홀로틀의 먹이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의 최근 연구를 보면 한때 멕시코에서는 1㎢(제곱킬로미터)당 6000마리의 아홀로틀이 발견됐지만 현재는 약 36마리만이 발견되고 있다.

이번 ‘랜선 입양’ 캠페인에 참여한 생태학자들에 따르면 아홀로틀의 서식밀도는 20년도 채 지나지 않아 99.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에이피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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