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의 반미(反美)감정과는 별개로 일부 미국 브랜드에 대한 중국인들의 ‘사랑’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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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기업들이 코로나 이후 중국을 떠난 것과 반대로 미국 햄버거 브랜드인 쉐이크 쉑(Shake Shake, 일명 ‘쉑쉑버거’)은 2019년 비교적 늦은 시기에 중국 상하이에 진출했다.

상하이 1호점 오픈날 웨이팅 7시간이라는 기록을 세울 정도로 브랜드에 대한 열기가 뜨거웠고 2023년 7월 현재 상하이 한 도시에만 9개 매장이 이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그런데 이 쉑쉑버거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를 사용한 것이 폭로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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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중국 현지 언론 동방망(东方网)에 따르면 쉑쉑버거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시장감독관리부에 쉑쉑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를 사용한다고 고발했고, 이 사실을 안 회사에서는 이 직원을 해고했다.

고발한 직원은 후베이 우한시의 한 매장에서 5월부터 근무를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재료 관리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다.

이 직원이 제출한 영상을 보면 매장에서 사용 중인 휘핑크림의 경우 생산일자는 2022년 9월 26일, 유통기한 9개월로 2023년 6월 25일까지 사용해야 하지만 영상을 찍은 날자는 6월 30일이었다. 이후에도 계속 해당 재료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유통기한이 지난 것은 햄버거와 함께 제공하는 소포장 케찹과 맥주도 포함되었다. 이미 유통기한이 지났지만 상관없이 케찹을 계속 사용했고 맥주의 경우 유통기한이 6월 2일까지였지만 유통기한 라벨지를 떼고 계속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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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시 현지 시장 감독관리국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를 사용하는 것은 식품안전법 위반으로 현재 관련 사안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라고 말했다.

문제가 된 매장으로 기자가 직접 찾아갔지만 돌아온 답변은 “잘 모르겠다”라는 모호한 답변 뿐이었다.

문제가 커지자 쉑쉑버거 측은 “현재 문제가 된 매장 뿐만 아니라 전국 매장의 원자재 사용과 관련한 위생 조사를 실시한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것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철저히 조사해 결과를 발표하겠다”라며 중국정부의 조치에 적극 따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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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쉑쉑버거는 지난 6월에도 고객 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한다는 이유로 중국 시장 감독관리국의 부름을 받은 적이 있다.

당시 쉑쉑버거는 사용자의 휴대폰 요청 유도, 정확한 위치 정보 제공 유도, 회원 가입을 유도하는 등의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 행위를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이후 6월 20일 쉑쉑버거는 바로 관련 문제를 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들은 그동안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도 먹었던 햄버거가 식품 위생 문제로 거론되자 불편하다는 반응이다. “유통기한 지난 식자재로 만든 햄버거가 60위안(약 1만 582원)이라니…”, “이렇게 비싸게 햄버거를 팔면서 그 원재료 가격을 아끼냐!”라면서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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