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콜라겐 열풍에 브라질 삼림이 황폐화하고 있다. ‘피부에 좋다’고 알려진 콜라겐을 공급하는 소를 키우기 위해 업자들이 숲을 갈아엎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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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피부 노화 방지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콜라겐 수요가 커지면서 브라질 삼림이 빠르게 훼손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이 기후범죄분석센터(CCA) 등과 합동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콜라겐 제품 생산을 위해 도살된 브라질 소는 모두 삼림에서 목초지로 바뀐 곳에서 사육됐다.

콜라겐 생산업체들이 동물성 콜라겐을 제공하는 소를 키우기 위해 울창한 삼림을 파괴해 목초지로 전환했다는 의미다.

콜라겐은 공급원에 따라 소, 돼지 등에서 나오는 동물성 콜라겐을 비롯해 생선에서 얻을 수 있는 피시 콜라겐, 식물에서 추출한 콜라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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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겐은 미용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콜라겐 시장은 2030년까지 200억달러(약 2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브라질 지역의 삼림 황폐화 정도도 심각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콜라겐 수요 확대에 따른 환경 피해가 우려되고 있지만 관련 기업은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

가디언은 “콜라겐 공급업체들은 콜라겐 생산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의무가 없다”면서 “콜라겐은 소고기, 콩, 팜유 등 다른 식품과 달리 삼림 벌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유럽연합(EU)과 영국의 규제 법안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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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가디언은 콜라겐이 피부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과장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버드공중보건대학원에 따르면 콜라겐에 대한 연구 중 일부는 관련 업체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진행됐다. 콜라겐 업체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만큼 콜라겐의 효능을 의도적으로 부각시켰을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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