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의 절반이 도시에 몰려 사는 도시화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진행되면서 각국에서 대기 오염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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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중국 대륙에서 날아오는 황토와 미세먼지라는 큰 걱정거리를 떠안고 있다. 그나마 실내에서는 공기 청정기를 쓰고 있지만, 야외에서는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

영국의 가전회사 다이슨이 공기 질 측정 배낭을 만들고,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실험까지 하고 나선 배경이다.

다이슨 본사가 있는 영국의 수도 런던은 1952년 12월 엄청난 스모그 때문에 1만 명이 넘게 목숨을 잃었다. 이후 70년 동안 대기 오염 문제 해결에 집중했다.

2019년 그레이터 런던 당국(Greater London Authority)과 킹스 칼리지 런던(King’s College London)대가 함께 진행한 ‘브리드 런던(Breathe London)’ 프로젝트는 시민들에게 실시간으로 공기 질 정보를 주기 위해 시작했다. 다이슨은 이 프로젝트의 기술 부문 협력사로 참여해 공기 질 측정 배낭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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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낭에는 공기 질을 나쁘게 하는 원인을 감지하는 공기질 센서와 배터리, 오염원이 측정되는 위치를 감지할 수 있도록 돕는 GPS 모듈이 들어있다. 또 다이슨은 배낭과 연동되는 공기 질 앱을 개발해 이동 동선에 따라 오염원 수치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볼 수 있도록 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평균적으로 모든 학교의 아이들이 학교에 있을 때와 비교해 아침 등교 때는 다섯 배, 집에 돌아갈 때는 네 배 높은 수준의 이산화질소에 노출됐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특히 혼잡한 간선 도로를 이용해 통학한 아이들은 인적이 드문 뒷골목으로 통학한 아이들보다 더 높은 수준의 대기 오염에 노출된다는 점도 확인됐다. 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초등학생의 31%이 학교에 오가는 경로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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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은 2020년 서울을 포함해 전 세계 주요 14개 도시에서 각 국가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시기별로 공기질 측정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다행히 서울의 대기 오염 정도는 주요 도시 중 중간 정도였다. 허용 가능한 수준이지만, 대기 오염에 민감한 사람들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다이슨 측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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