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알 낳아야 하는데…손발 안맞는 풀숲무덤새 부부

알을 낳기 위해 모래를 파면서 손발이 안 맞는 어리버리한 새 한쌍이 큰 웃음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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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환경단체 ‘내셔널 말리플 리커버리(National Malleefowl Recovery)’가 촬영해 지난달 6일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영상이다.

영상을 보면 새 한쌍이 한 마리는 모래를 무덤 밖으로 퍼내는데, 다른 한 마리는 무덤 안으로 열심히 모래를 긁어모으고 있다.

영상 속 새의 정체는 호주에만 서식하는 풀숲무덤새(Malleefowl)다. 암수가 함께 땅을 판 뒤 모래와 나무막대기, 잎사귀, 나무껍질 등 유기물을 섞어 거대한 흙무더기 형태 둥지를 만든다. 지열(地熱)을 이용해 알을 부화시키는 것.

©Austrailian Wildlife Conservancy / Kim Worm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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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는 “풀숲무덤새는 부화에 알맞은 온도를 조절하기 위해 모래를 둥지 주위에 옮긴다. 이 일을 한 쌍씩 짝을 지어 함께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때때로 의견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영상을 접한 SNS 이용자들은 “이건 마치 내가 집안 정리를 하는데 아이들이 정반대로 어질러피는 상황”, “내가 알고 있는 많은 관계들이 이렇다”, “누가 저 둘에게 관계 상담사 좀 추천해줘” 등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현지 환경단체 오스트레일리안 지오그래픽(Australian Geographic)은 영상을 공유하며 “팀워크 실패. 이 둘은 맞지 않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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