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331호인 점박이물범이 인천 옹진군 백령면의 백령도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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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녹색연합은 생후 1개월 내외로 보이는 점박이물범의 사체를 16일 오전 8시쯤 해안 근무 중이던 군인이 백령도 북쪽해안에서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점박이물범의 사체는 길이 95㎝, 둘레 20㎝로 배내털이 온전한 상태로 덮여 있었다.

이와 관련해 인천녹색연합은 한반도 서해연안에서 점박이물범이 번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한과의 협력 등을 통해 점박이물범의 한반도 서해연안 번식 가능성 여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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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와 가로림만에서 주로 관찰되는 점박이물범은 황해계군으로, 번식 및 출산을 위해 11월 말부터 중국 랴오둥만으로 북상하는 회유 특성을 갖는다.

1월 말쯤 유빙 위에서 하얀 배내털을 갖는 새끼를 낳고, 태어난지 한 달 이후 털갈이를 시작하여 점무늬를 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갓 태어난 점박이물범은 몸길이 80㎝, 에 체중이 약 10㎏정도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병대, 백령면사무소, 해경백령파출소, 인천녹색연합 황해물범시민사업단이 현장을 방문해 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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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해 3월 충남 태안군에서도 배내털이 덮여 있는 살아있는 상태의 점박이물범이 발견된 바 있다.

지난해 12월 발간된 ‘점박이물범 서식현황 조사 보고서’(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 따르면 당시 독립적인 생존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으로 구조를 위해 해양동물 구조·치료기관이 출동했으나, 물속으로 달아난 까닭에 구조하지 못했다.

인천녹색연합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배내털이 온전한 상태의 점박이물범이 두 번째로 발견됐다”라면서 “중국에서 태어난지 얼마 안 된 어린 개체가 백령도와 태안으로 돌아왔을 가능성보다는 한반도에서 태어났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이와 관련된 자세한 조사와 연구가 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북한과의 협력 등을 통해 점박이물범의 한반도 서해연안 번식 가능성 여부에 대한 연구에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점박이물범은 타원형의 검은색 점이 온 털에 있다. 몸길이는 약 160∼170㎝, 체중은 약 70∼130㎏에 이른다. 옆머리 점무늬로 개체를 식별할 수 있다. 어류, 오징어, 조개를 먹는다. 천적은 범고래, 백상아리, 뱀상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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