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투성이 머리, 흙투성이 옷과 신발, 손에는 쇠사슬..시리아 내전의 비극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던 사진의 주인공 날라 알 오트만이 3개월만에 결국 6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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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극심한 영양실조에 시달리던 그녀가 배고픈 와중에 음식을 너무 급하게 먹다가 질식사했다고 전했다.

날라의 사진은 3개월 전 SNS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전 시리아 내전이 초래한 인도주의적 참상을 고발하며 내전으로 집을 잃고 캠프에 내몰린 수백만 아이들의 고통에 전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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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날라는 아버지로부터 쇠사슬에 묶이고 폭행당했을 뿐 아니라 아기 침대 위에 철문을 덮어 만든 ‘우리’ 안에 감금되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의 사진이 유포되며 공분이 일자 아버지는 결국 당국에 구금됐으나, 별다른 혐의를 적용받지 않고 몇 주 후 석방됐다.

그는 날라를 간혹 쇠사슬에 묶어뒀다고 인정했지만 날라가 옷을 벗고 아침저녁으로 캠프를 돌아다녀서 불가피했다고 항변했다.

캠프 측은 날라가 학대당한다는 사실이 수용자들 사이에서 공공연히 알려져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모두가 생존을 위해 분투하느라 날라를 신경 써줄 겨를이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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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난민들은 임시 숙소에서 지내며 더위, 추위, 질병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이 언제든 다시 습격할 수 있다는 공포 속에 산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동들은 식량과 의료서비스를 제때 받지 못해 영양실조에 시달리며,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국제 아동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 측은 NYT에 아동·청소년 자살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11세 이하 어린이들이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일까지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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